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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가치, 나눔> |
*나무가 죽어가는 소리를 두 눈으로 듣다.*
매년 3월3일, 6월6일, 9월9일은 자신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는 날로 정해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평일에 실천하기 어려운 분은 기부의 날 앞, 뒤 주말에 실천해도 좋습니다.) 이날들은 축산업에서 육류 소비를 늘리고자 지정한 날이기도 하지만 실천한 기부에 관해 얘기 나누며 보람찬 마음으로 음식을 즐기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합니다.
두눈 _ 나 무 _ 손톱, 아크릴, 흙, 지폐 _ 8.5 X 5.8 X 19.7(cm) _ 2012
기부의 날을 알리고자 두눈은 기부의 날을 미리 실천해 왔습니다. 이번 99기부의 날은 사람에게 재능을 나누기보다 나무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연스럽게 살아온 나무가 사람을 위해 도심으로 이사 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절단돼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나무가 이사 오게 된 것은 주상복합단지가 완공될 즘이었고 차츰 사람들도 이사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형 상점도 열 준비를 하니 생존권을 지키고자 반대하는 상인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길은 큰 나무가 보이지 않습니다. 심었던 나무가 한 나무씩 건너 절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단지의 둘레길에 심어진 나무 중 몇 그루나 절단되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총 19그루가 뿌리도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가로수 훼손은 불법인데 이 나무들은 건물주가 구입해 심은 것일 수 있어 법과는 무관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낌 없이 주는 나무에게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더욱 들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도심의 경치까지 좋게 하려고 왔다가 가로수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 ![]() 최근 단풍나무를 형상화해 만든 <나 무> 또한 절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재로 만든 것이라 이 작품이 나무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단된 나무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나이테 중심에 <나 무>를 심듯이 올려 두었습니다.
차라리 나무 주변에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치워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무가 심어진 둘레길을 걸으며 나무를 위해 쓰레기를 주어 봉지에 담았습니다.
담배꽁초부터 비닐, 병, 캔, 종이 등등 대부분이 먹는 것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손가락으로 주우니 집게가 생각나고 덩달아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학교 주변의 쓰레기를 주웠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거리에 설치된 일반 쓰레기통이 있어 여기에 주운 쓰레기를 버리고 갈까 고민하다 재활용품이 많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흙 묻은 것은 물로 헹구고 캔 속 담배꽁초도 빼내고 자연을 위해, 아니 나를 위해 분리수거 했습니다.
대형 상점 때문에 작은 상점은 폐업위기에 몰리고 결국은 소비자가 피해 볼 거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네요. 저는 자연의 편에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면 통장이 플러스 됩니다. -지구별에 온 지 35년 두눈 생각-
최근 태풍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과도한 냉난방과 일본 원전 사고 또한 해수면 온도를 높였을 것입니다. 특히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이 피해를 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에어컨을 사용을 줄여나간다면 자연히 여름철 온도도 차츰 내려가지 않을까요? 더위를 참지 못해 자연이 가동한 에어컨이 태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우면 좀 덥게 추우면 좀 춥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9월 25일부터 10월18일까지 공주에서 열리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실내전 출품작에 대해 쓴 글을 덧붙여 공유해 봅니다.다.
<두눈 프로젝트-죽어야 사는구나> 에 대하여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함을 망각한 채, 생존 그 이상의 욕망을 채우고자 자연생태계를 훼손해왔으며 심지어 같은 사람마저 욕망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자연은 스스로 정화하고자 천재지변을 일으켜 거만한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지만 사람은 또 다시 과욕을 부린다.
끊임없는 욕망을 유한한 물질보다 무한히 나눌 수 있는 정신적인 것으로 돌릴 수 있다면, 사람은 더욱 풍요롭게 살아갈수 있을 것이다. 물질적 욕망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해도 어차피 욕망의 끝은 죽음이기에 소유한 것들을 모두 두고 가야한다.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생명을 죽여 왔지만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생명체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생멸을 반복해온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삶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살아가 는 삶이자 즐거운 삶이 되지 않을까? 우리의 몸도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사람 또한 동물이고 자연의 일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리는 영혼과 닿아 있고 마음속에 새겨진 것은 소리가 된다. -지구별에 온 지 35년 두눈 생각-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몸에서 떨어지는 손톱은 자연의 이치를 들려준다. 인간이 느끼는 감각 중에 소리는 정신적인 것과 가장 가깝다.
------------------------------------------------------------------------------------------------ 구구 기부의 날을 맞아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혹은 꿈을 돕고자 나름의 기부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기부의 날 실천을 공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려는 마음이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기부를 실천 하시고 인증샷을 두눈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 해주시거나 , 트위터 맨션@dununorg 혹은, bdeuksoo@hanmail.net 이메일로 알려 주시는 분에게 두눈 프로젝트 기념 우표 <마음>을 보내 DREAM니다. 받으실 주소도 알려주세요(2012년 9월 28일에 발송하겠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 그리고 꿈
나눔은 삶을 더욱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변화시킬 것입니다. 특히 누군가의 꿈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나눈다면 더 많은 이들이 꿈을 이루며 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눔은 현재와 미래 사회의 희망이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기부의 날을 통해 기부하는 마음의 씨앗이 퍼져 각자의 삶 속에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시각음악: 이홍진, 정봉원 촬영 편집: 두눈
누구나 넉넉한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손톱 기부를 소개합니다.
두눈은 삶을 영위하는 동안 끊임없이 자라나고 그만큼 절단되는 손톱을 통해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합니다. 자신의 삶의 흔적이기도 한 손톱을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기부의 날에 보내주세요. 기부해주신 손톱은 또 다른 기부자들과 관계 맺어 하나의 예술품이 됩니다. 나아가 원조 없이는 살아가기 어려운 지구촌 이웃에게도 두눈 프로젝트가 미쳐 그들 또한 기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참고로 발톱은 기부받지 않으며 초승달 모양 손톱, 때 낀 손톱, 자신과 가장 닮은 색이 칠해진 손톱, 손톱 가루도 좋고 평소 자르시는 크기의 손톱도 기부받습니다. 쥐에게는 절대 먹이지 않으니 안심하고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보내신분 참고 ☞ 손톱 기부해 주신 분(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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