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톱이 예술이 됩니다

두눈작업

KBS 2TV 생생정보통 출연 후기 - 실천 예술가 "두눈"입니다.

실천예술 두눈 2012. 5. 7. 10:49

 

 

프로젝트 KBS 2TV 생생정보통 - 생생포착 그 현장

 

 실천 예술가 "두눈"입니다.

촬영 4월4일~5일 / 방영 4월 9일 

 

 

구성 : 김유리     PD : 강성수, 윤상현

 


 

MC 김경란 도경완 이지애  


 

매인 방송 작가님이 제목을 "제발 손톱 좀 주세요" 로 정하신 것 같습니다. 두눈은 손톱을 기부 받기 위해 애걸하진 않습니다. 단지 마음을 훔칠 뿐이지요^^ 

 

 

예술은 그 누구도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본성을 자극하여 영혼의 자유를 선사할 뿐이다.

 

-지구별에 온 지 33년 두눈 생각-

 

손톱을 기부 받아 어디에 쓸지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배너에 "Your mind is art."  도 흐리게 처리를 했다고 하네요.

 


 

동의보감에 보면 손톱을 인조갑이라고 해서 한약재로 쓰긴 했습니다. 저는 예술품을 만들어 먹는 약이 아닌 시각적인 약을 만들고자 손톱을 기부받습니다.



 

방송에서는 인사동에 자주 나가는 걸로 되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자주 나가고 싶지만, 여건상 힘듭니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두눈 프로젝트를 알리고 있고 주로 우편으로 기부를 받고 있습니다. 야외 기부 행사의 모티브가 되는 것은 2010 서울 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후원 받았을 때 

안국, 안산, 홍대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주위 상점에서 일하시는 분이 이곳에서 하지 말라고 하며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하고 가시더군요. 그 상점 앞도 아니고 건너 편인데 좀 황당해 하다, 제재한 분에게 가서 몇 시간만 하면 되고 촬영도 해야 해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니 “사람이 너무 많이 모이면 못하게 할 거에요” 하면서 승낙했습니다. 


 

 

이렇게 손톱기부는 시작 되었습니다. 첫 개시한 분은 방송에서 보았다며 흥쾌히 잘라 주셨고 기념사진도 찍자고 하셨지요^^ 또 한 분은 여자 친구의 권유에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잘라 주셨지요. 두 분 사랑 이대로^^ 

 

 

 이 분은 병원에 가시는 길이라고 하셨는데 자신의 손톱이 예술품이 된다는 것을 좋게 보신 모양입니다. 저는 손톱을 삶의 흔적이며 진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톱만큼 진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이왕 기부하시는 거 넉넉하게 잘라 주심 해서 말을 했는데 재미난 답변을 하셨지요. " 저 피 납니다." 그런데 말이죠! 두눈 프로젝트에서의 손톱은 피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피 또한 헌혈을 통해 필요한 분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과 손톱과 마찬가지로 인종과 무관하게 비슷한 색을 띤다는 것입니다.


 

이날 인연이 닿은 분들은 손톱작품 감상 및 손톱을 기부하는 첫 경험을 하신 거지요^^


 

저 봉투 안에는 기부자에게 드리는 두눈 프로젝트 기념 우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조일수님이 촬영한 인사동에서의 활동 사진 보기


 

두눈의 작업방 한편에 합판을 붙여 마련한 전시 공간입니다.

 

  
  드로잉 NO.1                                                           가장 순수한 것 NO.2

 

한국화가가 기부해준 손톱으로 손가는데로 붙여 만든 작업과 김인규 교사(작가이기도함)의 부부 누드사진이 예술인가 외설인가로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이 사진의 이미지를 실루엣처럼 표현한 작업입니다.


  

현시대에 처해 있는 순수는 아무런 아픔과 거리낌 없이 잘려 버려지는 손톱과 같지 않을까?

 

순수함은 솔직함이라 생각하며 자기실현 할 수 있는 바탕이기에 모두가 순수함을 간직하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상반된 것 사이에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 내가 선택한 이 길…….
지금 이 순간 멈출 수도 뒤로 돌아갈 수도 없다.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있기에 이 외줄에서 떨어 지지 않는다.
저기 아무 것도 없는 저 곳으로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온라인상에서 악풀을 엄청 받았던 작업이기도 합니다. 저를 표현한 작업이었는데 삭제한 바람에 다음 지식에 올라가 있습니다. 손톱으로 만든 사람이 정말 있어요?? 쫌 보여주세요~!!

 

 

보통 우편을 통해서 기부를 받는데 그러한 자료도 촬영을 했지만 편집이 되었습니다. 혹시 손톱을 기부하고 싶으신 분은 기부의 날 쯤에 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우편으로 기부할 주소 및 기부자분들   


 


손톱 분류 작업을 처음으로 한 조은혜님이 아침 부터 작업실에 오셔서 촬영을 도와 주셨습니다.

  
 

 

매니큐어가 칠해진 손톱도 기부를 받는데요 자신을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색깔이 칠해진 손톱이면 아주 좋습니다. 이는 자신의 색깔대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말고 표현하자는 것입니다. 저는 저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주황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자릅니다.

 

 

방송작가님에게 본명이 아닌 작가명 '두눈'으로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방송에서도 본명으로 나와버렸습니다. 그래도 김생민님의 나레이션에 두눈작가라 칭하여 주었습니다. 손톱으로 수년간 작업을 하면서 두눈에 대한 저 만의 의미를 찾게 되었지요.

 

눈은 항상 아름다운 것 예쁜 것만을 보려 한다.
극과 극이 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왜 눈이 두 개인지도 알 것 같다.

지구별에 온 지 31년 두눈 생각



 

두눈 체 길을 만드는 중입니다. 기부받은 손톱을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쓰기 위해 알맞은 크기를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순간접착제는 손톱이 예술품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신의 눈물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두눈 프로젝트는 접촉한 적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신체적 관계를 맺어 주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부제: 길없는 길을 가고 있는 이에게


가는 길이 사무치게
흔들리면 소신을 키워 중심 잡으면 되고
어둡다면 마음길 닦아 빛나게 하면 되고
외롭다면 그림자 동무 삼아 걸으면 된다

가는 길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면 함께 걷는 이가 있지 않을까?

-지구별에 온 지 35년 두눈 생각-


방송에서는 아쉽게도 시가 소개되지 않았지요.


<죽어야 사는구나>  콘텐츠 보기

 

이 작품은 손톱으로 장례완장 형태를 만든 것으로 손톱이 죽어야 작업을 할수 있지요. 톱은 죽음의 의미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사진 작업을 하러 북촌마을에 왔습니다. 기화장이 손톱같이 느껴저 더욱 반가웠지요.


 

 

기부받은 손톱을 산처럼 쌓았습니다. 손톱 양을 보고 놀라는 외국인이 많았습니다.

 

 

<띠끌 모아 태심>

 

 "티끌 모아 태산" 이란 속담이 잊혀 가는 것 같습니다. 손톱 한 조각은 기부자의 마음 한 조각이란 생각도 들어서 이런 제목을 지었습니다. 태심을 이룬 손톱 한 조각이 자란 시간을 모두 더해 본다면 적어도 삼백년의 세월이 응축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할아버지의 유품인 손톱을 발견했는데 이것도 가지고 가서 <손톱의 조우> 사진 작업도 했지만 방영되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챔피언이라 말해 주셨는데요, 제가 챔피언이 되는 날은 지구촌 사람들 대부분이 자른 손톱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아서 기부하는 것으로 여겨 기부의 날(삼삼 육육 구구)에 세계 곳곳에서 손톱들이 우편으로 두눈에게 보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쌀 한 톨처럼 느껴지는 손톱 조각들이 쌓여 만석꾼이 되는 것이지요. 

 

도경완 아나운서님이 아나운서의 손톱은 필요 없느냐고 하셨는데 필요 있습니다. 꼭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기부의 날에 보내주세요^^ 저 멀리 아프리카 등의 원조를 받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두눈 프로젝트가 미치어 그들 또한 기부의 기쁨을 누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소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번역된 콘텐츠 참고)

  

끝으로 샘터 상 동화 부분에 상을 받으신 파랑새님이 시상식에서 전해 주신 삶의 흔적과 수상 소감 중 눈물을 보이며 공유해준 구절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립니다.
 

순수함을 간직한 파랑새님의  삶의 흔적 2012년 4월 23일 샘터파랑새 극장에서

“높이를 갖고 싶다면, 깊이를 가져야 해.”
“그럼, 깊이를 갖는다는 것은 뭐예요?”
“그건 자신의 가능성을 긍정하면서 어둠의 시간을 견디는 것일 거야.”
 
이철환  '위로' 중에서
 
물욕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 이구절이 마음에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발레하는 할아버지"로  등단하신 파랑새님 다시금 축하합니다.
 
손톱을 기부 해주신 이욱사, 백영주, 권보비, 오정예, 선진영, 이길래, 김진영, 고동우, 길경우, 윤연숙, 윤효숙, 이태환, 안소영, 김현아, 윤지영, 김영광, 다비, 김성배, 김웅, 김이현  거리기부 행사에 도움 준  임재민, 조은혜, 조일수님 그리고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 특히 윤진섭 평론가님에게 감사의 말 전합니다. 두눈은 손톱 또한 행복의 씨앗이라 믿습니다. 마치 세잎 클로버 같이요.^^
 

어떤 이의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것은 그의 영혼이 충만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 열정이 돈으로 환산되어 물욕에 눈이 머는 순간, 열정은 사라지고 돈의 노예가 된다.
물욕보다는 영혼이 이끄는 삶을 살고 싶다.

-지구별에 온 지 33년 두눈 생각-

 

 

ps: 진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세상을 함께 상상하고 실현하고자 두눈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는 일을 해 나갈 때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 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두눈 프로젝트에 함께 해주시길 권해봅니다. 손톱기부  예술전령활동 생각 더하기  삶의 가치관 공유  

 

 

재미 이상의 무엇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