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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동양화가의 시점을 찾아서 - 조종성 개인展

실천예술 두눈 2006. 8. 5. 16:05





 

조종성 개인展 - 숨겨진 동양화가의 시점을 찾아서 

기간 : 2006. 8. 1 ~ 11
장소 : 갤러리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영화 ‘음란서생’을 보신 적이 있는가?  ‘음란서생’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음란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고서는 그 것이 ‘동영상’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 시대 움직이는 그림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아마 동양화가들의 그림들 속을 자세히 쳐다보면 동영상 그 자체다.                                
 동양의 화가들은 어떻게 생활과 풍경을 관찰하고, 또 어떻게 이를 창작과 연결시키는가? 이에 대한 많은 고사들이 전해오고 있는데 예를 들면 당의 현종이 가릉지방의 경치를 그리워하여 오도자로 하여금 그려오게 하였는데 오도자는 가릉지방을 둘어보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현종이 그 이유를 물으니 ‘저는
비록 밑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나 모두 마음속에 담아 왔습니다’라고 답하였다. 훗날 오도자는 대동전이라는 건물에 벽화를 그리게 되었는데 여기에 3백여 리에 걸친 가릉지방의 풍경을 담아 하루만에 완성하였다고 한다.이러한 고사는 동양의 화가들이 그림을 그릴때 어떤 고정된 시점에서 특정한 시야 안의 사물을 관찰하고 묘사하지 않음을 설명해준다, 화가들은 걸으면서 보고 생각하면서 대상의 각 방면을 관찰하게 되며, 그 후 대상을 떠나 대부분을 형상기억에 의해 창작을 하였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관찰의 중심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생활공간과 그 주변공간이다. 주거의 한 형태인 집은 그림속에 있지만, 집에서 항상 익숙하게 보던 풍경은 그림엔 나타나지 않고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그런부분이 바로 내가 관심을 가지는 풍경인 것이다. 그것은 그림에서 보이는 풍경의 뒷부분이다. 그 뒷풍경은 보이지는 않더라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화가들이 직접 돌아봐야 했던 풍경인 것이다.                 
 한 폭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서 화가는 그림속의 사람들을 따라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한 산을 타고 험한 벽을 기어서라도 올라 갔었던 것 같다. 내가 보고 싶은 풍경을 그리기 위해 난 아직 그림 속 높은 산을타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나는 점은, 시야 안의 사물을 서양화의 고정시점과 다른 이동시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즉, 동영상 같은 느낌으로 산과 나무를 화폭에 그려 나갔다는 말인데, 생활공간인 집은 그렇지 않고 고정시점으로 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 속의 집을 지우고 이동시점의 형식을 빌어 기와집을 만드는 것이다 _ 조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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