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톱이 예술이 됩니다

뜨앗-.-! 앗뜨^.^?

해밀- 나는 작지만 너는 위대하다展

실천예술 두눈 2013. 12. 12. 19:57

 

 

 

 나는 작지만 너는 위대하다展

 

<제 3회 해밀 개인전>

 

 

2013. 12. 18() ~ 2013. 12. 23()

인사아트센터 3층 특별관



 

거대한 세상 미약한 존재의 눈동자가

경험과 사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꿈을 꾼다

 

나는 세상의 한 점이다.

 

점을 찍은 순간 원하던 원하지 않던 삶은 시작되고

삶 속에서 보내는 순간순간이 이야기꽃이 되어 과거로 피어오른다.

 

한 점의 이야기가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더해내고

무수한 점과 점 사이에서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간다.

 

 굴레(부분)_ 91×91cm _ 캔버스위에 아크릴과 낚싯줄 _ 2012

 

 

나의 작품은 자신 안에 갇혀 실눈을 뜨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에만 열중하는 현대인의 이기적 혹은 정신적 결함을 비판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또한, 감상자에게 화려한 선물도 하지 않는다.

<>라는 미약한 존재의 눈동자가 눈물겨운 체험들과 사색을 통해 거대한 세상을 바라보듯 까만 한 점으로 보이는 개미는 나를 비롯한 인간 개체의 표현이자 모든 유기적 존재가치 속에 녹아져 있는 역사적 무형물이다.

또한, 끈과 끈의 매듭(관계)을 연결함으로써 끊어진 자아를 연결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손이 닳도록 낚싯줄로 바느질을 한다.

작품을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찰나의 관계 속에서 보이지 않는 내면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존재의 가벼움과 고독함,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툭 하고 건드려 마치 재현된 상황 극처럼 아프게 끄집어내어 감상자에게 공감적 치유의 과정을 선물하고자 한다.

     

2012년 작가노트 에서

 

 

 The life _ 130.3×130.3cm _ 캔버스 위에 아크릴 _ 2012

 

 

 The life(부분) _ 130.3×130.3cm _ 캔버스 위에 아크릴 _ 2012

 



 굴레(부분) _ 91×91cm _ 캔버스위에 아크릴과 낚싯줄 _ 2012

 

인생은 단 한 번도 부재의 순간이 없다.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에게 텅 빈 독백을 내뱉듯 라는 주체에 빠져 그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부재를 경험하는 것이다.

나는 개미를 그려서 나 자신과 당신 그리고 우리를 표현 해왔다.

개미는 엄마의 자궁 속에서 이미 수많은 경쟁을 뚫고 시작된 하나의 존재가 거대한 세상을 만나 분명한 한 점을 찍는 그 시점부터 점과 점 사이 그러니까 나와 당신사이의 계속되는 삶을 살아 움직이는 한 점들로 함축해서 표현해 내기 위한 중요한 모티브였다.

함축된 존재와 더불어 확장되는 하루하루의 삶을 담아내고 표현한 개미는 그동안의 작업에서 가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영감을 주었다.

   

나는 작지만 너는 위대하다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 지리산은 나와 당신이라는 주체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크고 작은 인연으로 이어지는 삶을 담아내고 있다.

무질서함 속에서의 질서, 미약한 움직임들이 만들어 내는 눈물겨운 아름다움 그리고 지금의 우리.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뜨겁게 아름다운 결실이다!


 

 

 

나는 작지만 너는 위대하다 - 지리산 _ 193.9×130.3cm _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매니큐어 _ 2013



 

나는 작지만 너는 위대하다 - 지리산(부분) _ 193.9×130.3cm _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매니큐어 _ 2013



 

나는 작지만 너는 위대하다 - 지리산 _ 116.8×80.3cm _ 캔버스 위에 아크릴과 매니큐어 _ 2013


우리의 인연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걸까

이 세상에 한 점을 찍은 그 순간부터

나와 당신은 크고 작은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작품 지리산은 매니큐어로 끈끈한 인연을 담아내기 위한 이중적인 풍경이다.

나는 지리산을 사랑하지만 산을 그리기 위해 담아낸 풍경이 아닌 한 점 두 점 쌓아 올린 수많은 인연들로 만들어낸 삶의 능선을 내가 사랑하는 산의 이름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이기심과 배타심, 내 안의 갇혀진 언어들이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끝없는 인간애와 경이로운 순간들을 담아내기 위한 나의 몸부림이 작품으로써 온전히 당신에게 기억되기를 갈망한다.

 

무질서 하게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니 그 길에

구름 한 조각, 바람 한 점, 별 하나가 떨어져 있다.

쓸쓸함으로 가득 메운 숲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발자욱

그래도 멈추지 않고 향한 걸음에 박수쳐 메아리를 울린다.

애잔하게 파고드는 봇물들 위로 무지개 날아들고

이 감격에 겨운 순간을 캔버스 위에 한 점 두 점 쌓아 올려

우리가 피워낸 삶의 이야기꽃이 흐드러지게 피도록 축복된 흔적을 남기고 싶다

 2013. 11. 15 해밀 ( Hae Mil 블로그☜ )

 

 

외로운 삶이 그리는 질서를 믿는 화가  

<꿈이 있는 인터뷰> 그림에 바느질하는 여자, 해밀 

2012년 겨울 "일다" 인터뷰 기사 

 

인사아트센터3층 특별관 _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 (인사동길 41-1) 약도

관람시간 10:00~19:00 전시기간 작품과 함께 해밀 작가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