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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눈작업

두눈을 일깨워준 록커 신성우와 미술사적 관점으로 본 서태지 표절시비 1/2

실천예술 두눈 2008. 10. 16. 20:50

두눈을 일깨워준 록커 신성우와 미술사적 관점으로 본 서태지 표절 시비 1/2

글을 쓰게 된 배경

  두눈은 2000년 현시대 미술 발전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뜻을 같이한 열정인들과 함께 생활과 그리 가깝지 않은 현대 미술을 다른 분야의 전문인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전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활동에 주력하여 미술관련 정보를 미술관련 사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에 배달하고 있다. (미술과 그다지 상관없는 사이트다 보니 운영자에 의해 삭제 및 강퇴 된 적도 있었지만, 최근 다음 카페 「홍익이스트」와 네이버 카페「희망 공유」 에서는 예술정보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 주기도 하였다.)

 음악작업에 도움 받으려고 가입했던 미디매니아라는 카페에서 최근 미술관련 글을 자주 올리다 보니 음악관련 글이 없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 분이 있었고 “음악과 관련된 글도 올리면 좋겠다.” 라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두눈의 작업관에 영향을 준 록(메탈)음악과 록과 댄스를 접목시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서태지 음악에 대한 표절 시비에 대해 미술사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글을 쓰게 되었다.   


 


 출처 : 그때 그시절 그음악 추억으로의 여행

 

(처음 <서시>를 들었을 때 연인에 대한 노래인지 알았는데 <슬픔이 올때>를 부를 당시 서시의 주인공이 였던 친구가 세상을 떠난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고 하더군요. 신성우,지니 음악을 더듣고 싶으신 분은 두눈의 미니홈피로 오세요<-클릭)

 

록을 알게 해준 신성우

두눈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조소부 활동을 하던 중 선배님이 틀어 놓은 짬뽕테이프에서 흘러나온 노래를 듣고 난생처음 가수를 좋아하게 되었다. 두눈의 정신을 사로잡은 노래는 <천사여 울지 마세요> (작사. 작곡. 편곡 _ 신성우, 이근상) 라는 신성우의 노래이다. 다른 곡도 듣고 싶어 그의 앨범을 구입했고 다른 곡들도 무척 마음에 들어 그가 발표한 앨범 전부를 사서 듣게 되었다.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설레임으로 발매 일을 손꼽아 기다린 적도 있었고 지금은 패쇠되고 없긴 하지만 몇 년간  다음카페「신성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운영자로도 활동했었다. 


 이러한 계기로 록 음악에 관심 두게 되고 자연스럽게 넥스트, 강산에, 시나위, 봄여름가을겨울등의 음악도 즐기며 나아가 메가데스, 메탈리카, 슬래이어와 같은 메탈도 즐겨 듣게 되었다. 록발라드는 저음에서 시작하여 고음으로 끝나는, 극과 극의 묘미를 보여주어 더 큰 감흥을 주었다. 메탈은 얼핏 들으면 시끄러운 소음으로 들리지만 탄탄한 구성이 뒷받침 되어진 밴드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리고 한 악기에만 집중하여 따로 듣는 재미도 있는데 두눈은 베이스 기타 소리를 집중해서 듣는 것을 좋아한다.

 록은 멜로디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노래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매력적이다. 사랑 타령이기 보다는 사회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풍자하거나 부조리에 대한 저항, 자아 성찰  등의 두눈을 일깨워 주는 내용의 가사들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인이란 항상 그 시대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자이며 쓰러져 가는 생각들을 일으켜 세우는 작업을 하는 자이다. 이 과정 속에서 의무와 비교되어야 할 만한 작업으로 그 시대의 문화적인 풍습과 옳음 등을 시각적 독점화의 성향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앨범의 시점은 프랑스 누보 레알리즘 작가인 이브 클라인(Yves klein)의 작품 시점을 통해 행하여진 작업이다. 이 작가의 작품 성향은 크게 두 가지 면이 있다. 인간의 활동이 오늘날 문명에 각인한 것을 기록하는 면과 같은 문명을 창출해 낸 것의 흔적 즉 화염의 흔적을 기록하는 면이다. 이처럼 그의 작업시점과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시점을 빌어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를 여덟 가지 미소에 각인하여 이 앨범에 담았다.
이 시대의 사회적인 면들, 아주 가깝게 벌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풍자적이면서 질책스런 음악 언어로 이야기 하였으며 사회에서 벌어지는 반복됨에 연속되는 추측불허의 결과들 역시 무한함 속에 담아 이야기함을 서두에 밝힌다. - 1993년 신성우-


 

 

(뉴욕 현대미술관 관람중 반갑게도 이브클라인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이브클라인의 퍼포먼스와도 같은 인체측정 작업 과정을 보실수 있습니다.)



출처:Xea Baudoin

*누보레알리즘(새로운 현실주의): 사회의 현실을 논쟁없이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현실은 허구를 능가한다.는 표어로  활동한 미술운동

 

 위의 글은 신성우 2집 앨범 소개 글이다. 이러한 메시지를 거칠게 때론 서정적으로 세상을 향에 노래로서 외치는 것에 두눈은 조각 작품으로 표현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미술작품보다 록음악에 더 큰 영향을 받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미술작품 보다 더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고 가사를 통해 곡의 의미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인것 같다. 또한, 신성우는 장호일(015B)ㆍ이동규(NEXT)와 의기투합하여 프로젝트 밴드「지니」를 결성하여 활동했었다. 그 앨범 재킷에 쓰여 있던 글에 또 한 번 자극 받았다. 두눈이란 닉네임은 본디 ‘두눈을부릅뜬자’ 였다. 이 닉네임 때문에 어떤 네티즌은 인터넷 감시단으로 오해하기도 했었다. 30대에 가까워질때 쯤  나 자신을 돌아보니 아직 부릅뜨지는 못했구나 하는 판단에 두눈으로 바꾸었다. 두눈을부릅뜬자는 바로 아래 글에서 따온 것이다.

 

외눈박이 나라에선 두 눈을 부릅뜬 자를 보고 욕설과 조소의 눈빛으로 멸시한다.
하지만 그 누가 뭐라 해도 두 눈을 부릅뜨고 다닐 것이다. 그들이 보지 못하는 또 하나의 눈으로 그들이 감추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바라보며 이야기 할 것이다.
이 외눈박이 세상에서  -Geenie-
 

 신성우가 배우처럼 노래만 하는 가수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작사, 작곡의 실력도 갖춘 의식 있는 록커이기에 비록 2000년 이후로 정규앨범을 내지 않고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두눈이 유일하게 좋아하는 연예인이며 15년째 그의 음악을 즐겨 듣고 부른다. 두눈보다 10년 연상인 그는 불혹의 나이가 되었다. 그만이 느낀 다양한 분야의 경험들을 <노을에 기댄 이유>나 <아웃 사이더> 처럼 고음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록 정신만큼은 퇴색되지 않은 그만의 독특한 앨범을 언젠가는 발표 할 것이라는 기대를 두눈은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시트콤「크크섬의 비밀」을 끝내고  일본에서 '시대공감'이라는 주제의 조각전시회를 참여한, 창작의 즐거움을 아는 그 이기에…



출처: 연합뉴스                                    출처:썬스타


록음악의 저항정신


  록 정신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비판적 사유를 통한 기성에 대한 저항일 것이다. 록은 로큰롤이라고도 하는데 음악평론가 임진모님에 따르면 로큰롤은 흑인들의 비속어로서 성관계를 의미한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인간에게 가장 큰 쾌감을 주는 이러한 비속어가 적절한 것이 로큰롤은 어머니 격인 흑인의 리듬앤블루스와 아버지 격인 백인의 컨트리 음악의 혼합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것 자체가 미국 기성음악에 대한 저항일 것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노래를 부를 때 엉덩이를 흔드는데 그 당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방송에 출연하면 그러한 모습을 방영하지 않으려고 상체만 비추었다고 한다.) 락의 모태가 되는 블루스는 흑인의 노예 생활의 한이 스며 있는 동시에 흑인 삶의 위안이 된 음악이다. 즉,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된 음악인 것이다.
 

 락음악은 고등학생이였던 두눈에게 대학 진학만을 위한 교육 시스템으로는 배우기 불가능한 세상을 또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깨우쳐 주었으며 자아를 찾고자하는 인간의 본성을 환기 시켜주었다. 또한, 백인음악과 흑인음악의 섞임으로 록음악이 탄생한 것과 같이 편견을 깨야지만 좋은 창작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저항 정신은 과연 무엇일까? 그 것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진 기존의 사회에 길들여져 살아가기 보다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도 같은 젊음이며, 흐르지 않는 고인 물을 썩지 않게 하는 정화의 작용을 포함한 기운이 아닐까? 

서태지 록과 댄스의 접목을 통해 마니아 형성

 

본 글은 2부에서 계속됩니다 ?? http://blog.daum.net/dununorg/15817332 


ps: 뉴욕에서 일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뉴욕도 가을 날씨였지만 햇살은 무척 따가웠습니다. 숙소가 100년 이상 된 집이라서 그런지 빈대가 있었고 심하게 물려 고생했습니다. 하마터면 빈대를 한국으로 수입해 올 뻔 했습니다.(비행기 안에서 빈대를 잡았음) 뉴욕에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촬영해 왔는데 기대해주세요. .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