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은 논문 때문에 최근까지 무척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었다. 논문을 쓰면서 매일 촛불 집회에 관련된 기사와 틈틈히 실시간 방송을 보았다. 순수한 마음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공권력과 싸우고 희생당한 사람들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곤 했다.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는 두눈 지금 현 시점에 난 무엇을 하고 있나?
학교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서는 항상 경찰서 앞을 지나치게 된다. 가두 행진을 막고자 폭력을 행사한 경찰과는 엄연히 다른 대도 경찰이 밉게 느껴진다. 경찰서를 지나쳐 가다 별 신경 쓰지 않았던 현판이 두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그 문구가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셨습니다.” 가 아닌가?
“경찰이 미쳤구나! 이제는 경찰 자신이 스스로를 높이는구나! 그래 달라진 거 두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달라지셔서 참 좋겠다.”
학교를 가기 위해 또 다시 경찰서 앞을 지나가면서 힐긋 현판을 다시 처다 보았다. 그런데 “셨”이 아니라 ‘겠’ 이 아닌가? “경찰이 새롭게 달라지겠습니다.” 인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편견을 가지고 보니 ㄱ자가 ㅅ자로 보여 ‘셌’으로 읽고 나아가 ‘셨’으로 착각하여 인식한 것이다.
미국 쇠고기 협상이 시발점이 되어 많은 사람이 꾸며진 것에 대한 본질을 볼 수 있었고 지성인으로서의 행동을 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를, 무엇이 더욱 중요한지를 자각하게 된 것이다. 삶에 있어서 결코 돈이 다가 아님을...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 냄비근성이다. 이 냄비 근성에 대한 성찰을 꼭 해야 한다. 부조리에 저항하는 행동이 반짝 일어나다 사라져 버린다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 경찰이 새롭게 달라진 것 처럼...
찾으리_가마솥,디지털 액자,00:01:19_100x100x25cm_2005/2007년 11월예술공간HUT설치 |
두눈_기준_손톱,랜즈_2x2x9.2cm _ 2005 / 2007년 11월 예술공간 HUT 설치
“생사는 구름 같지만 생사의 무게는 구름 같지 않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망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겠지 두눈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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