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눈 프로젝트 순수미술을 전공한 저는 직관적으로 ‘현시대에 처해있는 순수는 아무런 아픔과 거리낌 없이 잘려 버려지는 손톱과 같이 않을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손톱을 모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공개된 <상반된 것 사이에서> 라는 작품은 “더럽다”, “이런 거 할 만큼 시간이 남으면 봉사 활동이나 하지”,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재료가 혐오품 이라서 그런지 빛이 덜 납니다.” 등의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상반된 것 사이에서_5m이내설치_인트렉티브 기계장치,감시카메라,모니터,손톱,MDF_2006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년 반 동안의 작업 물을 솔직한 손톱? 있는 그대로를 보다! 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지만 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느낀 분은 적었고 그만 하라는 조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별 성과 없이 전시는 끝났고 정말 손톱 작업을 포기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아이의 의지로 2년1개월간 손톱을 모았다며 n....님이 어느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습니다. “6살 때 손톱 모으기 행사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9살이예요. 우리딸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손톱 모으기는 실패했을지도 모른답니다. 혹시 우리식구가 보낸 손톱만으로 1개의 작품을 만드신다면, 그걸 사진 찍어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딸아이의 의심("아빠, 이걸로 정말 작품을 만든단 말이예요?")을 한 방에 날려주고 싶습니다.”
손톱을 기부하는 사람들
안산 국경 없는 마을 안국동 홍대앞 놀이터
손톱은 "염통에 고름 든 줄은 몰라도 손톱눈에 가시든 것은 안다" 와 같이 흔히 하찮은 것으로 비유되지만 국가와 인종이 달라도 비슷한 색을 띠는 손톱을 통해 진솔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산의 국경 없는 마을, 안국동, 홍대 앞 놀이터에서 손톱을 기부받았고 트위터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손톱기부를 소개하고 우편으로도 기부받는일을 해왔습니다.
예술나눔 - 아트메신저 콘텐츠
노란 향수_ 호미(할머니 유품), 손톱(가족 3명이 2년1개월간 모음)_ 24x13x19(cm)_2010 프로젝트 주 참여자 및 재능을 기부해주신 분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작품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디지털콘텐츠화했습니다. 5개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는 150여 군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트 메신저 하여 외국인들과도 소통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것입니다. 노란 향수는 가장 먼저 한 작품으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 한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만든 작품입니다. 제작된 콘텐츠 감상은 -> http://j.mp/cXSgyD
삼삼 육육 구구 데이는 기부의 날로 제안 해 봅니다.
본래 이날은 축산업 등에서 육류 소비를 늘리고자 지정한 날이지만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을 나눈 후 보람된 마음으로 육고기를 즐기면 더 좋을 것입니다. 나눔은 우리의 삶을 더욱 긍정적이고 풍요롭게 변화시킬 것이며 꿈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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