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눈을 뜬 이 후, 저는 이 세계 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런 앎과 더불어 왜 내가 여기에 던져져 있는지 영원히 풀기 어려운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런 나의 의문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명쾌한 답변 하나 내지 못했으며, 그들 역시 나와 동일한 의문을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양 운 철 _ 바라보며 걸어 간다는 건 _ 88 × 280 cm _ steel wire _ 2008. 그런데 이런 영원한 물음에 대해 답을 찾아가든 포기하든 상관없이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이 세계 내에서 자신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형성해 가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각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는 모르나 어떤 무언가를 지향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삶의 의지가 상대적으로 아무리 하찮게 여겨지더라도 오직 그 사람만이 가능한 행위이기에 지향하는 것일 것입니다.
마음이 가는 그 곳. 수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저 역시 사는 동안 제 안으로부터 영원히 풀지 못할 물음을 지닌 체 하나의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제 행위는 저를 닮은 또 다른 저를 여기에 존재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존재하게 된 또 다른 저 역시 무언가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눈 안에 자신이 지속적으로 비치길 바라며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_ 양운철 Gallery Hosi_101 Baatarco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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