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톱이 예술이 됩니다

두눈작업

화이트 데이 남성들이여 화이트를 선물하면 어떨까?

실천예술 두눈 2008. 3. 14. 16:48



 
두눈은 여성분들을 만나면  두눈프로젝트에 협찬 받았던 화이트를 선물한다. (이제 거의 고갈 되어 간다) 이 사진은 두눈의 <화이트> 작업을 하지 말라고 말렸던 친구가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이친구도 화이트는 받았다.



전시 홍보를 통해 알게된 버드나무 노란버스 분들에게도 두눈프로젝트 책자와 함께 화이트를 드렸다. 선님에게 드렸던 찰라 승걸님이 찍어 주신 사진. 선님 약간은 당황 하셨던거 맞죠?   어떤 분도 남자에게 생리대를 받아 보긴 처음이라면서 기억에 남을 거라고 하셨다.



두눈 _ 화이트 _ 생리대, 손톱, 아크릴 _ 30 x 21 x 18(cm)_ 2007

누리꾼들에게 논란이 된 작업이다. 이 작업을 통해 생리대를 협찬 받게 되었다. <-클릭


이 작업을 하면서 생리혈이 어떻게 묻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아는 여성분들에게 생리혈이 뭍은 생리대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 달라고 했다. 3분이 보내주셨다.   
그리고 두눈은 생리를 하면 한달에 일주일 정도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하루에 생리대가 5~6개 정도 써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평생 여성들이 생리대를 얼마나 써야 하는 것일까?
남성들에 비해 품위? 유지비가 또 이렇게 들어 가는 것이였다.

이 작업은 누리꾼들에게 좋은 평도 받았고 나쁜평도 받았다. 이 작업에 대해 상의 했던 친구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말까지 했다.

하지만 여성의 또 한부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늘은 화이트 데이 남성들이여 사탕 말고 화이트를 선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아래는 화이트 작업을 보시고 적어 주신 댓글들이다.



 

파랑새

 

 

2008.03.04 (9:39)

 

처음 이 작품을 봤을때는 헐~..... 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른 고개를 돌렸지요.
(물론 저는 두눈님 도록에서만 봤기에 얼른 페이지를 휙~ 넘겼습니다.^^;;)
그것도 여자 작가가 아닌 남자 작가가...@.@!
(역쉬 이 부분에서도 아직도 편견과 관념의 틀에 갇혀사는 파랑새.ㅠ.ㅜ)

그리고 두번째 봤을때는 "앗! 참신~!" *^^*

하면서 이 작품을 다시 세심하게 꼼꼼하게 유심히 보면서

빨강 손톱의 이미지에서 "사랑"이 느껴짐과 동시에

새하안 생리대에서 "순결"이 느껴짐과 함께

연상되는 단어들...

" 자궁 "(배 모양의 생리대에서 연상)

" 탄생 " (아이를 출산할 때의 이미지)

" 사람 " (누워있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한 인간 )

그리고 마지막으로

" 죽음 "(관 속에 누워있는 한 사람으로 보여서)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결국 포괄적으로 이 작품을 보며

" 인생 " 이라는 한 단어로 촛점이 모아지더군요.

암튼 예술가들의 찰나의 감성으로 표현된 작품들에게서
평범한 저 같은 대중들은 잠시나마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를 선물받는다는 .....

그래서 그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적 여유가 없을 때
미술관이나 갤러리들을 찾아가서
"쉼"을 얻고 감성을 충전받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 아주 씩씩하게
또 그 일상들을 견뎌내고 헤쳐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분들이
예술가들이라 생각합니다.

물질적으로 너무 풍요로운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안정과 쉼을 만들어주는 사람들...

그 분들이야말로 치열하게 자기 작품 세계를 고민하고 창조해서
맑은 산소 같은 에너지를 공급하시는 분들이지요.

이 작품도 " 生 " 이라는 이미지에서 출발해서

" 死 " 라는 이미지로

마무리되는 느낌을 파랑새는 가졌더랬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에 제목을 파랑새가 달아보시오~ 라고 한다면

저는

" 生 과 死 "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눈님이 의도하신 우리 인간들은 "순수"에서 태어나서
지지고볶고(?ㅋㅋ) 살다가
다시 "순수"로 돌아간다는(=죽음) 의미로도 저는 느꼈구요...

누구 맘대로? 물론~ 파랑새 맘대로지용~ ㅋ! *^^*

 

호랑이

 

 

2008.03.04 (10:46)

 

"또 아니구나~" 하는 허탈한 느낌 받았을때를 생각나게합니다.

결혼후 아이가 안 생겨서 많이 힘들었는데...
생리때가 되면 그냥 지나가길 바랬거든요.

근데 지금은 ....필요없어져서 편하긴한데.... 좋지만은 않습니다.ㅠㅜ
내가 가슴에 나비를 달고 다니는 이유? 알겠죠? ㅋㅋ

두눈님! 엄마한테 잘 하세욧.^^

 

 

 

2008.03.04 (20:37)

 


음.. 파랑새님은 본격적으로 미술평론가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저는 두눈님을 처음 만나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안국역에서 부터 제가 사는 역까지 내내 밖이 보이는 문가에 기대서서 봤지요.

펼쳤을때... 눈이 순간 커지는 정도...
처음 떠오른건.. 용감하다.
의도는 알겠는데..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서 무얼 끄집어 내려고 했을까.. 그것이 내내 궁금했습니다.

옛 기억도 떠오르고.. 세대차이라는것도 피부로 느끼면서..
그리고는 주위 시선 신경 안쓰는 나를 보고는..
내가 늙은건가.. 21세기형 인간으로 변한건가.. 잠시 생각을 했죠.
집에 와서 두 안드로메다 외계 생물체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놀라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데요.
1.기발하다..
2.와.. 저거 손톱이야.. 잘 만들었다.. 저런걸 만들다니..

제가 사회 생활 할때.. 지금으로 부터 20년도 전..
그 당시는 지금과는 분위기가 너무 달랐겠지요.

여자들이 생리 할때 아프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그 아픔의 느낌과 강도를
아주 진지하게 물어보는.. 허여멀건하게 생긴 눈이 큰 대리님이 있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나이는 30 전후..
나는 그 진지한 눈을 바라보며..
의도가 뭘까.. 놀리자는 건가.. 그렇다면 너무 진지하구..
궁금하다면.. 왜 하필 나한테..
내 대답은.. ㅇㅇ 대리님..지금 딱 변태로 보여요.. 하고는 �.. 하고 갔지요.

만날때마다 상당히 많이 물어봤던걸로 기억이 됩니다.
지금 다시 기억이 나도 나의 반응은..으구 ㅡ.ㅡ ..
결론은 말해주지 않았다..입니다.
아니.. 내 입으로 감히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생리라는 단어조차..

이 작품에 달린 날카로운 댓글과 칭찬의.. 극과극의 댓글을 읽으면서
두눈님은.. 이 작품으로 창작의 기쁨보다 더 큰 것을 얻었겠구나 싶었습니다.


 

두눈

 

 

2008.03.08 (1:48)

 

진짜 파랑새님은 조만간 미술평론쪽으로 ㅋㅋ
영화는 진짜 일반인들도 평만이 쓰는데
미술은 그러히지 못하지요 파랑새님이 금단의 벽?을 좀 남어 주세요 ㅎㅎ

생 과 사 의 제목도 지어 주시고 ㅋㅋㅋ

호랑이님에게
그초 그초 생명을 잉태 할 수 있는 증거인데 ㅎㅎ
또 아니구나 라는 허탈감도 느끼셨군요
전 그것 까진 생각을 못했군요

어머니에게 잘할께요 ㅎㅎ

선 님에게

아 저처럼 그런? 분이 계셨군요 ㅋㅋ 그분은 지금 무엇을 하시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인식의 전환^^

그래도 이작업은 악풀만 받은게 아니라 뿌듯했어요 ㅎㅎ
역시 칼라의 힘도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저는 이작업을 하기 위해서 아는 여성분들에게 생리혈 뭍은 생리대좀 찍어 보여 달라고도 했었어요 ㅋㅋ 한 3명껄 보았지요

그리고 생리대를 하루에 약 6개는 써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구요
전 하루에 하나면 쓰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리할때는 쉴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네요^^

시간 나시면 이기사도 함 보세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869494


출처 : 버드나무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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