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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앗-.-! 앗뜨^.^?

의학과 조각의 만남 - 장동수 개인전

실천예술 두눈 2007. 4. 27. 00:27


 



MEDICAL  SCULPTURE

Solo Exhibition JANG DONG-SU

2007.4.25-5.1  Cube space



파 괴 ( 破壞 ) _ Arches, Digital Ink- jet Print _ 56 × 76.5cm _ 2006


medical sculpture의 개념정의  

 

본인의 작품의 특징은 의학적인 요소와 조각을 접목시켜‘의학조각(medical sculpture)’을 시도하고 있다. 몇 몇 작품들 중에는 비록 평면 사진이지만 작업 과정 자체에는 칼로 인체의 피부를 벗기고 근육을 잘라 얕은 층에서 깊은 층으로 해부하는, 외부에서 내부로 조각해 들어가는 조각 개념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작품 제작 과정에는 조각의 공간감과 부피가 있고 도구 개념으로 메스를 사용하였다.




생각의 지배 _ 석고, M.D.F, 투명폴리_ 227 × 227 × 8 cm _ 2006


조각적 요소와 의학적 해부학을 접목시켜 표현하고 있는 본인의 작품에서는 그동안 대부분 작가들이 했었던 이미지 메이킹 방식에서 탈피하여 실제 실습용 사체를 해부하여 실제 이미지에 소묘나 디지털 작업 같은 예술적 요소를 가미하였다.




자아의 진실 _ F.R.P , 나무 _ 31 ×29 × 54 cm _ 2005  
 

방법론적으로는 시체 해부와 조각 작업 과정의 유사성을 끌어내고 내용적으로는 죽음 이후에 다시 한번 숙고하게 되는 개인의 정체성, 개인이 살았던 삶, 사회와 개인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통해 조각 방식과 유사한 시체 해부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예술적 요소를 가미하여 ‘의학 조각’이라는 개념을 새로이 제시했다는데 본인의 작업의 의의가 있다.




몸 속의 자연 _ Arches, Digital Ink- jet Print _ 56 × 76.5cm _ 2006


생명공학과 환경문제는 오늘날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인체에 대한 관심은 모든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며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지금도 인간은 인체에 대한 해답을 찾아 미지의 세계를 찾아가고 있다. 현대미술에 있어 몸은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까다로운 주제 중 하나이다. 분명한 것은 그것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미술의 중심 주제로서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이다.





You and Me _ Arches, Digital Ink- jet Print _ 266.2 ×100 cm _ 2006


신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윤리’란 명목으로 억압과 통제를 받아 왔다. 하지만 몸은 포스트모던 시대에 이르러 과학, 철학, 예술 등에서 중심적 담론으로 회자되고 있다. 미술사에 있어서 과거의 신체와 지금의 신체는 분명 다르다. 과거의 신체가 이상적으로 재현되어야할 미적 대상의 극치였다면, 현재의 신체는 세상과 교류하는 하나의 영역으로서 변형, 왜곡, 또는 파편화된다. 과거의 신체가 몸에 대한 완전성을 추구했다면 현재의 신체는 오히려 불완전성을 드러내고 인정하고 있다. 이것이 양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존재와 의식 _ Arches, Digital Ink- jet Print _ 56 × 76.5cm _ 2006


본인은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에서 의학 삽화가로서 일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체 해부학에 대한 지식과 이제껏 체험하지 못했던 해부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해부대에 누워있는 시신들을 접하면서 몸속의 광활한 소우주를 보았으며 조물주의 위대함을 느끼는 동시에 인간의 삶과 죽음을 깊이 드려다 보게 되었다.





캡슐 속의 자아 _ 아크릴 , 유리병 , 파라핀 , 철사, 클립 , 유토  _ 100 × 53  × 5 cm _ 2006


인간은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할 또 하나의 과정이다. 죽음은 생명의 종말이지만 어쩌면 새로운 삶과 진정한 휴식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성찰을 통해서 인간은 죽음의 문제를 좀 더 객관화하고 죽음의 슬픔과 공포를 조금이나마 초극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나비가 되어 _ Arches, Digital Ink- jet Print _ 56 × 76.5cm _ 2006


본인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해부학 교실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몸에 드러나는 생명의 질서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느끼는 본질적 문제들을 제시하고자 한다._장동수



memory _ 석고, 투명폴리 _ 11.5 × 14 × 12.5cm _ 2007




 조각 전문 공간 Cube SPACE _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수도약국 2층
관람시간_10:00am~06:00pm     TEL 02)720-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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