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톱이 예술이 됩니다

뜨앗-.-! 앗뜨^.^?

"두눈님에게서 작품 하나 받았으면 합니다. 될까요?"

실천예술 두눈 2016. 12. 3. 15:48




한 달 전쯤 돈으로 바로 환산되는 일을 보름간 했는데 피로감을 느끼며 불현듯 나만이 하는 손톱 작업으로 생활비를 벌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분의 예(술후원)금자와 분의 소장자가 있었습니다.

 

"두눈님에게서 작품 하나 받았으면 합니다. 될까요?"


두눈의 얼굴책에 <염원-한마음의 길> 작업 사진에 달린 댓글입니다.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고민하다 .. 작품을 사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신 거죠?” 라고 물으니 작품을 한 번도 사본 적이 없는데 워낙 특이한 소재라 호기심이 생긴다며 주고 싶은 작품을 달라며 사례는 얼마쯤 해야 하는지를 알려 달라 했습니다. 그래서 가격에 부담 없는 프린팅 작품들을 권했고 그 중 <운명>을 선택해 가격을 알려 드렸습니다.

수년 전 외국에 거주하는 분이 댓글로 작품을 사고 싶다 했지만 말에 그쳤고 이번이 처음으로 가상공간을 통해 작품을 판매한 것으로 이 분도 처음 작품을 사 본 것이니 서로 첫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온라인을 중요시 여기며 활동했는데 온라인의 인연으로 10번째 소장자님이 생긴 것입니다. 김기환 소장자님은 두눈 프로젝트가 실제 공간에서도 공유될 수 있게 해주신 동시에 두눈 프로젝트에 시간을 더 쓸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입금했다는 문자와 함께 작품을 이해할 수 있는 글도 첨부해 주길 바라셨는데 호기심을 넘어 작품을 이해하고 싶은 맘을 가지시는 것에 고마웠고 그렇게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중에 통장을 확인해 보니 메세나폴리스 빈 상가에서 예술 유목할 당시에(https://youtu.be/ol5_UoGxc2M) 만난 소장자님 대부분도 제가 정한 작품 가격보다 더 주시곤 했는데 김기환 소장자님도 작품 가격에 40%정도를 더 주셨더군요.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어 1년 전 쯤 두눈 프로젝트에 대해 쓴 글을 다시 손 봐 프린트하고 엽서 2종과 10권정도 밖에 남지 않은 도록도 한 권 넣어 경기도 양평군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아무 탈 없이 잘 도착해 소장자님 가족과 지인분도 예술 안에서 더욱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나눌수록 깊어지고 배가되는 예술은 삶을 피보다 더 진하게 합니다. 

- 지구에 온 지 34년 두눈 생각-

 

추신: 김기환 소장자님에게 작품가격보다 더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니 광화문에서 따뜻한 커피를 사드시라고....” 하셨지요. 당연히 토요일에 또 출동하려 했는데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왜 광화문일까 생각하다 1년 전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날 저도 광화문에 있었는데 역근처에서 저를 보았다는 댓글을 남기셨던 게 기억이 났습니다.

부통령이 9일 업무정지 될 수 있도록 오늘 광화문에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증명합시다.




 재미 이상의 그 무엇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