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세월호특별법시행령 폐기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날과
제가 참여하고 있는 전시회에 관람오시는 분과 만나는 날이 겹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광화문으로 향했고 9시쯤 도착했습니다.
참 조용했습니다. 그래서 시청광장으로 가보았는데 거기도 조용
다시 광화문 광장에 와 머물렀습니다.
향냄새가 더욱 슬프게 하며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종종 분향하고 가시는 분이 있었고
리본 공작소에는 늦은 밤이지만 계속해서 리본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건널목 쪽으로 가던 여성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둘러 보는데 한 분이 기자인가요 하며 말을 걸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 안단테 사랑님이 주위에 있어 인사 나누다
함께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처음 말건 분의 의도가 파악되었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종교가 답이라는.
10시 반이 되어갈 무렵 집에 가자며 각자 헤어졌고 한번 더 둘러 보고 가려고
뒤돌아보니 전도 하려던 분은 또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고 있었지요.
정의가 사라진 세상이다 보니 그 상황을 이용해 전도 하려는 사람도 생겨나네요
늦은 시각 어른들은 가고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소녀들이 피켓을 이어받아 잡고 서 있었습니다.
참으로 미안합니다. 저 소녀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불의와 맞서고 있습니다.
각자가 맡은 일에 거짓 없이 최선을 다했다면 이러한 비참한 일은 생기지 않았겠지요.
힘있는자도 지은 죄에 대해 벌 받기를 바라는 건 뜬구름 잡는 얘기일까요?
세월호를 9월부터 인양 할거라는 정부의 발표는
진상규명할 수 있는 기간을 넘겨 인양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 중단하고 인양을 하기로 약속해놓고선 아직도 이렇게 시간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진실이 공포스러운 자들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