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톱이 예술이 됩니다

뜨앗-.-! 앗뜨^.^?

비온뒤_beyond

실천예술 두눈 2007. 8. 20. 15:09

 

 

비온뒤_beyond

2007. 8. 17~29
갤러리 아우재



 

 

참여작가 : 박성철, 신희원, 손혜진, 장동수, 변득수

잔치준비 : 안주인 조성지, 바깥 주인 김문정

 




박성철 _ 핸드백 _ 레진 알류미늄 _ 45 * 15 * 40(cm) _  2007



小小한 너무도 私私로운

 “언제 시간 봐서 식사라도 한번 하지요”,  “그럼, 나중에 술이라도.” 딱히 날짜도 장소도 기약 없는 가벼운 헤어짐의 인사로, 스치듯 지나칠 무수한 인연의 꼬리에 살그머니 고리가 돋아난다. 그리고 마치 비온 뒤, 불어난 강물이 잦아들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다 어떻게 여기에 흘러와 모였는지 알 수 없는 시간의 파편들 간의 낯선 만남은 강 둔치에서 선물 같은 재미를 만들어간다. 꼬리에 자취로 남았던 인연의 고리를 걸어본다.


 



신희원 _ lifeless objects _ ceramic, rein, wood _ 70 * 40 * 300 _  2007



   실과 바늘이 구현하는 건축적 공간이 드러내는 비가시적 자력, 그리고...
   손톱으로 말하는 순수와 솔직함, 그리고...  
   너무나도 스타일리쉬하고 리드미컬한 언어 속에 불쑥불쑥 들이 미는 알 수 없 음,    그리고...
   해부학적으로 다루어진 신체들과 예술적으로 해부되고 접합된 신체, 그리고...
   흙과 불이라는 태생적 고민을 안은 예술적 고뇌의 결정적이지 않은 자취들과 그리고...




손혜진 _ 쏘다 _ 자석 바늘 실 아크릴 _ 80 * 200 * 170 _ 2007



우리의 ‘그리고(beyond)’는 결정된 것이라고는 유일하게 시간 뿐 인 ‘다음 달 언제’라는 약속과 그 약속의 이행으로 그 현존을 드러내왔다. 7737 마을버스, 아마도 마지막으로 발행된 舊 1000원 신권지폐, 병문안을 가장한 밤 산행, 산중턱에서 한입 가득 오이 향, 어스름 시장 골목의 순댓국집, 촛불이 켜지자, 와인 바로 변신한 독신남의 자취방, 체류외국인의 옥탑 방에서 내려다 본 한여름 밤의 신촌, 개인전 뒤풀이, 그리고 뒤풀이 후의 투다리, 그리고 잠지잠지잠지....




손혜진 _ 거주자 우선 _ 바늘 _ 30 * 20 * 10 _  2007



비온 뒤 강 둔치에서 우리의 낯선 만남이 반복되는 동안, 아마도 1000명은 족히 넘는 인연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났을 것이다. 그 중 일부는 가벼운 인사로 우리를 향해 살그머니 고리를 내밀며 헤어지기도 했고, 일부는 먼저 우리에게 인연의 고리를 내밀어 오기도 했으며, 또 일부는 우리와 인연의 고리를 맺고 우리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며, 우리 역시 그들과의 인연의 고리를 통해 또 다른 우리를 보기도 했다. 이번 홍대 앞, 홍대 앞의 가장 번화가, 그 번화가의 한 골목, 아우재에서의 만남은 시간도 장소도, 그리고 ‘정해지지 않았던’ 우리마저도 미리 정해진 만남이라 낯설다. 그래서인지 이번 우리의 ‘그리고’가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다만 이번 비온 뒤, 그리고 지금처럼 소소하고 너무도 사사롭기를... SONGE




장동수 _ Anatomys  디지털 프린트 _ 21 * 29 _ 2007



때지어 침 튀겨가며 떠들기_내러티브의 욕망


   함께 어울려 논지도 벌써 9개월이다. 연말의 술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들 몇이 ‘곁다리’라는 시시한 역할로 만난다. 그들은 가벼운 인사말로 다음을 기약했고, 기적과 같이 그 ‘다음’은 지켜진다. 향기로운 꽃밭에 나비가 모여들듯(혹은 달콤한 끈끈이에 파리가 달라붙듯) 하나, 둘 죽이 맞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예전의 곁다리들은 주인공이 되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놓느라 술병이 쌓이는 것도, 날이 밝아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야기를 하는 것은 기억하는 것이다.




장동수 _ You and Me _ 디지털 프린트 266.2 * 100 _ 2007



이야기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의미와 기억을 창조한다. 현기증 날 정도의 속도로 서로에게 이끌려 이 창조 과정을 반복함에 따라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고 견고해진다. 만족을 모르는 내러티브의 욕망은 더 대단한 이야깃거리를 찾게 되고, 결국 ‘비 온 뒤_beyond’라는 이야기판을 벌리게 된다.




변득수 _ 순수를 모읍니다! _ 손톱, 방자유기, 오브제 _ 38.5x17x5(cm)_2007 



이번 이야기판의 분위기는 대략 이러하다. 박성철은 우리가 당연한 듯 지각하는 선과 면, 평면과 입체를 모호하게 결합시키거나 흐트러뜨리며 전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변득수는 ‘순수’와 관련한 사회적 메시지를 ‘손톱’이라는 오브제에 담아 날카롭고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손혜진은 팽팽한 실에 매달려 공중에 떠있는 바늘과 자석 사이, 그 작은 틈에 존재하는 긴장감을 견고한 구조 안에서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두  눈 _ 손톱 반추 _ 단체널 영상설치 _ DVD 00;03;55 _ 2007



신희원은 신이 흙을 빚어 인류를 만든 지구 역사상 최초였을 위대한 창조 작업을 재해석하여, 그의 피조물에 흙과 불로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장동수는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메디컬 스컵쳐(medical sculpture)로 그의 섬세함과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다. 부디 사방에서 튀기는 침 닦아낼 손수건 한 장 준비하고, 한창 흥이 난 술자리에 슬그머니 동석하는 편한 기분으로 그들, 아니 우리들의 이야기를 즐기길 바란다.   MOON



오픈 및 뒤풀이 영상 보기



조성지

청순가련 가냘픈 천재. 못하는게 없오~~ -박성철
지적이고 여성스럽고 의외의 털털함까지~ 한마디로 멋짐! -신희원
따스한 꽃 한 송이 가슴에 품고 기다란 다리로 성큼 성큼!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또릿또릿! -손혜진
겸손한 성지, 잠재된 능력을 이제 보여줘. 그전에 영양공급이 필요해 -장동수
무서운 내공을 숨기고 있는 분. 두눈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 아니였을까요? -변득수
너무 늦게 만난 멋진 친구. 진정한 아티스트를 꿈꾸는 그녀에게 이 세상은 흥미진진한 놀이터. 나도 같이 신나게 한 번 놀아보자고~ -김문정


박성철


가벼움과 비움의 사랑스런 유희자. 야리빙고~! -조성지
잘생기고 몸 좋아~ 부럽지만 내색안하고 있었지ㅎㅎㅎ 나도 운동해야지. 계속 열작합시다. 흐흐흐 -신희원
말은 달콤하게! 행동은 진솔하게! 자신을 수련하는 듯 보여용! -손혜진
그의 잔잔한 목소리와 가벼운 유머에 남자들도 넘어갈지어다. -장동수
참 매력적인 작업을 하고 있어. 친구, 사유의 즐거움도 함께 누리자. -변득수
카멜레온. 그의 색깔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 내일은 또 어떤 색깔일지 궁금궁금... -김문정


신희원


출현의 전조들로 웅성거림을 만들더니, 다가올수록 느껴지던 진동은 매번 다채로운 울림을... -조성지
익명회의 보디가드~ 낮은 중저음. 굵은 팔뚝. 무거운 발걸음. 언제나 지각쟁이... -박성철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지만, 흙과 불과 이야기하는 친구는~ 자연인? 아니, 아니! 흙기사! -손혜진
얼굴로 한번 먹어주고 몸으로 두 번 먹어주고 작품으로
세 번 먹어주더라 -장동수
만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보지 못한 분. 도예를 기반으로 끝없는 실험을 하고 계신 게 참 좋네요. -변득수
일본 순사와 같이 날카롭던 이미지는 이제 없어졌지만, 여전히 인간미 넘치고 푸근한 마음만은 그대로라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편한 친구 -김문정




손혜진


그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들어왔다... 필연적 우연을 가능케하는 자석 -조성지
결혼했으니까... 패스~~~! -박성철
한잔하면 변신하실 거 같은데... 제가 먼저 취해버리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죠. ㅎㅎㅎ 다음엔 끝까지 달립니다~ -신희원
가끔 그녀의 엉뚱함에 깜짝 놀람. 센스쟁이~ -장동수
결혼을 했지만 끝까지 작업에서 손을 놓지 않을 것 같은 분. 바늘로 나의 영혼을 찔러주세요^^ -변득수
귀엽고 깜찍한 표정 속에 든든한 큰 언니의 모습이 보여서 어느덧 의지하게 되는 사랑스러운 여자 -김문정


장동수


인생은 아름답다... 진정! 진정 웃을 수 있는 자이기에 -조성지
장반장님... 언제나 정리는 깔끔하게.. 대표 사회자. -박성철
완전 세심하시고 특출난 분위기맨ㅎㅎㅎ 얘기 듣다 보면 빠져듭니다! 하지만 카데바의 압박... --; 익숙해지겠죠? -신희원
든든한 오라버니 같은 동생! 모험과 의리의 사나이! 아잣, 아잣, 아자잣! -손혜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아시는 분. 신체 해부, 그것은 본질의 탐구일 것 같네요. -변득수
진행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하고 게다가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심까지, 너무 완벽하신 거 아니에욤? -김문정


변득수


호시탐탐 호기심 청년. 근데 어허~ 대답하는데 쪼옴~! -조성지
난 너의 고집이 좋다... 우리의 마스코트. -박성철
친근하고 친절한 득수~ 원하는 건 손톱? 나도 머리 기르고 싶은데... -신희원
손톱. 그 사소함의 깊이!. 열정적인 로맨틱 보이! 랍니다. -손혜진
마음 속 저 너머에 여신이 요리를 하고 있더라.... 내가 해부해서 꺼내버릴까? -장동수
고집과 신념 사이에서 고민하고, 순수한 것과 세속적인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정으로 그대는 생각하는 사나이! -김문정


김문정

You are our Barbie girl!! 독수리 하늘을 나는 듯한 MOON! -조성지
익명회 대표 꽃미녀~ 웃는 모습이 너무 해맑어... -박성철
오래된 신선함!?!? 안지는 오래됐지만 참 서로 몰랐었지~? 앞으로 좀 더 알아보자구! -신희원
상큼 발랄 소녀! 제트기 엔진 장착하고 무한질주를~! 그녀의 모험기가 시작된다!. -손혜진
거침없는 언변에 가식 없는 웃음, 그리고 옆구리가 넘 시려~ 누가 핫 패드 쫌 가지고 와~ -장동수
중국을 좋아하고 얘기를 잘 들어 주시는 분. ROAD TO SHANGRILA 여행책 대박나시고, 중국으로의 진출 성공하시길... -변득수 

 

 


아우재 _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121 2F  관람시간 12:00~19:00 월요일휴관 약 도

http://aujae.net/                                             (02) 33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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